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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산악마라톤?

요즘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이렇게 말해요. "와, 날씨 좋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모기도 없고, 날파리도 없고. 매일 이런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4월은 계절의 공주예요. 주변 모두가 싱그럽고 예뻐요. 러너블 사용자들에겐 이른바 '달리기의 계절'이에요!
이런 날 시멘트 도로만 달리기엔 너무 아까워요. 색다른 곳에서 달리기를 하면 러닝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트레일러닝을 해보면 어떨까요? 산에서 달리기를 하는 건 꽤 힘들지만 중간중간 걸으면서 경치 구경하는 재미가 남다를 거예요.
그런데 신기하죠? 누가 언제부터 산에서 달릴 생각을 했을까요? 찾아보니까 한국에선 1992년과 1993년 가을에 '제1회 산악마라톤대회'가 개최됐어요.
▲ 1992년 강원도 고성군 알프스리조트에서 열린 제1회 산악마라톤대회. 사진=월간산 제공
우선 1992년 10월에는 '92 알프스 레포츠 올림픽'이 강원도 고성군에 있던 '알프스스키장'에서 열렸어요. 레포츠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산악마라톤 대회가 열렸고요. 마산봉(1052m)에 갔다오는 코스로 남자는 8.4km, 여자는 4.2km 종목이었습니다. 참가신청자가 무려 500여 명이었어요. 처음 열린 '트레일러닝' 대회였지만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기록도 눈여겨볼만 한데요,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김현경씨는 4.2km를 32분 23초만에 주파했습니다. 김현경씨는 당시 경기대 사회체육과 1학년 생이었죠. 남자부는 윤철현씨가 8.4km를 1시간 06초를 기록하며 골인했습니다. 윤철현씨는 당시 쇼트트랙 선수였고요,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습니다.
이 대회는 스키시즌이 끝난 스키장을 사계절 내내 다른 레포츠 용도로 쓰려는 목적이었대요. 당시 알프스리조트 서울사무소장 황경구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스키시즌이 아닌 한적한 철에 스키장에서 레포츠올림픽 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이 건전한 레포츠의 보급을 위해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산악자전거 등을 넣어 종목을 다양화시킬 계획입니다."
지금도 스키장을 활용한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리고 있죠? 30년이 지났어도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듬해 1993년 서울 도봉산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산악마라톤대회'를 살펴볼까요? 이 대회는 9월에 열렸고요, 무려 539명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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