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러너가 무릎이 아프다고 연락 왔어요. 증상을 물어봤죠.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무릎 바깥쪽이 아파요. 찌릿찌릿하네요. 걷기가 힘들 정도로요."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됐다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어요. 저는 '장경인대'에 걸린 게 아닐까 추측했어요.
장경인대 부상은 흔히 ‘장경인대증후군’, ‘장경인대염’으로 불립니다.
무릎관절을 이루는 뼈의 위쪽 부분과 그 옆으로 연결된 장경인대 사이에서 마찰이 생겨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장경인대 부상을 말끔하게 완치 한 동료에게 장경인대염에 걸렸을 때 어떻게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몇 달 전 달리기를 하다가 무릎에서 말할 수 없는 통증을 느꼈어요. 달릴 때마다 무릎에서 '지지징'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어요. 병원에 갔지만 병원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그저 약국에서 주는 약을 먹고 며칠간 달리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죠. 그 말대로 약을 먹고 며칠 푹 쉬었어요. 2주 정도 쉬었는데도 무릎은 여전히 아팠어요.
다른 병원에 가봤죠. 그 병원에서 '뼈주사'라는 걸 맞았어요.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지더라고요. 하지만 다음날에 또 통증이 시작됐어요. 나중에야 그 주사가 '스테로이드'라는 걸 알았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안 후 그 병원엔 가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괜찮다고 소문난 한의원을 알게 됐어요. 한의원에서는 제 몸 상태를 진단하더니 골반이 많이 비틀어졌다고 하더군요. 만져보니 골반 오른쪽이 심하게 아래로 내려앉아 있었어요. 그러면서 골반과 무릎을 이어주는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제 골반을 망치로 두드리면서 비틀어진 뼈를 제자리에 돌려놨어요.
몇 주간 이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무릎이 말끔하게 나았어요. 골반 교정을 받아서 그런 것인지, 침을 맞은 덕분인지, 아니면 며칠 달리지 않고 푹 쉬어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 쉬면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도 꾸준히 실시했어요. 장경인대염으로 고생하면서 빨리 낫기 위해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그중 가장 도움 된 건 어떤 블로거의 치료 후기에 나와있던 '대퇴사두근 스트레칭'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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