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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보스' 서브 330 그렇게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

달리기를 이제 막 시작했다고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지지 않으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게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달리기에 맛을 들였다면 당신은 아마 어제보다 더 빨리 달리고 싶을 거예요. 어제보다 빨리 달렸다면 다음날엔 더 빨리 달리고 싶죠. 그러다가 10Km 대회에 나가 '첫 기록'을 냅니다. 다음으로 슬슬 하프, 풀 코스에 도전할 거예요. 아마 당신의 마지막 '최종 보스'는 서브3(sub3)가 될 것이고요, 혹여 이 최종 보스를 쓰러뜨려도 다음 최종 보스는 계속, 계속해서 나타날 거예요. 당신이 지쳐서 포기할 때까지 말이죠. 네, 그냥 즐겁게 달리길 바랍니다!
하지만, 자꾸 욕심이 나죠? 어제 뛴 속도로 42.195km를 달리면 쉽게 풀코스를 마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자신감이 막 샘솟죠? 자, 좋습니다! 그러면 제가 당신이 살짝 겁에 질리게 할 거예요. 이건 당신이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장치입니다. 바로 최종 보스를 소개하면 달리기를 그만 둘 수도 있으니 중간 보스를 먼저 소개할게요. '서브 330'이에요! 이 중간 보스도 만만치 않지만 일단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드릴게요(조금 무섭게 생겼어요).
마라톤 풀코스에서 서브330, 그러니까 3시간 30분 이내로 42.195km를 달리려면 5분 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5분 페이스가 어떤 속도인지 잘 파악이 안되죠? 초보자인 당신이 5분 페이스로 달린다면 말이죠. 처음에는 이럴 거예요. "와, 이게 5분 페이스야? 왜 이렇게 빠르지?" 혹은 "헉헉헉헉" 이런 소리만 겨우 낼 거예요. 맞아요, 5분 페이스는 만만한 속도가 아니에요. 마라톤 풀코스가 3km에 불과하다면 당신은 5분 페이스로 충분히 풀코스를 마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초보자인 당신이 5분 페이스로 풀코스 도전에 나섰다면 분명히 10km쯤 가서 포기하고 말 겁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러너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